잠수.

2005/08/06 07:07 from Days/일탈
가끔씩. (사실은 자주)
……숨고 싶어진다.


무엇으로부터 숨고 싶냐-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모든 것으로부터다.
누군가와 엮이는 것도 싫고,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써서 피곤한 것도 싫다. 만사가 귀찮다-랄까.
그냥 시원하고 조용한 산골 같은 곳으로 숨고 싶은 때가 있다. (실제로 일주일 정도 절에 간 적도 있지만-_- 어릴 때의 일이다;)


왜 그런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니, 역시 잘 모르겠다-는 쪽이 어울린다.
피곤하고 귀찮은 것도 이유이긴 하지만, 그것은 작은 이유일뿐.


길게길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한두시간 정도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길게-라면 한 달씩 조용해지는 경우고(일상생활의 압박이 있으니 길게 도망친 건 일주일이다; 보통은 조용조용, 있는듯 없는듯 지내는 정도-┏), 짧게는 한두시간 정도 사라졌다 나타나는 경우. 대개는 수업 땡땡이지만, 말없이 사라지는 경우엔 항상 인적이 드문 잔디밭이나 그늘에서 쉬곤 한다.


왜 그런 것일까.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임을 알면서도-(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걱정 안하지만;)
나는 오늘도 어느새 잠수해버리고 만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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