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 대 토고전. 이겨서 기쁘다.
솔직히 좀 불안하고 못 미더운 점도 있었는데, (라기보다는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무사히 이겨줘서(?) 참 기쁘고 고맙다.
하지만 고맙고 기쁜 건 기쁜 거고, 문제점은 정말 많았다.
*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뛰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한국의 그럴 듯한 공격찬스는 언제나 역습과 속공에서 시작된 것뿐이었다. 공격이 지공으로 넘어가면 미드필더는 볼을 줄 곳을 찾지 못해 뒤로 돌리기 일쑤. 문제는 미드필더라기보다는 중반과 전방에서 공간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겹도록 지적해온 기다리기가 여전했다.
나는 90분간 뛰지 못한다. 내 체력으로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 (...) 하지만 프로라면, 그리고 국가대표라면─ (내 개인적인 견해지만) 전후반 90분간 쉼없이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다. 스피드와 기술적인 면에서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는 우리는, 그것을 끈기와 체력으로 보완해야한다. (과거 히딩크 시절처럼?) 하지만 어제는 생각만큼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간이 생기지 않기 때문일까.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롱패스도,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장신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높게 보내봐야 빼앗길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진규 선수-_-)
수비에서도 불안한 점이 많았다. 특히 첫 실점은 수비 실책이라고 생각한다. (순간의 주춤거림은 모두가 알 수 있었다-_-)
* 어제 가장 괜찮은 몸놀림을 보여준 것은 박지성과 최진철이 아닐까 싶다.
박지성은 직접적으로 해낸 것은 없지만, 끊임없이 수비를 달고 다니고 공간을 만들었고,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두 골 모두 박지성이 상당부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제는 어떻게어떻게 되었을지 몰라도, 앞으로 계속 그럴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편이 좋다. 한국은 박지성의 원맨팀이 아니다. 혹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해도, 이대로는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없다.
아데바요르가 입데바요르였다는 생각도 있지만, 최진철은 그 나름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섀도우 마크는 둘째치고, 전반 실점 전까지의 수많은 패스 커트가 이를 보여준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앞으로도 힘내주길.
* 후반 두 번째 골이 터진 이후, 참으로 답답했다.
왜 볼을 돌리는가? 물론 토고를 끌어내어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끌어내는 것보다는 움직여서 공간을 만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상대는 열명이었다) 게임은 지리해지고, 추가 득점 기회는 놓치고. 참으로 답답했다.
물론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역습을 당해 실점하는 것보다는 나았겠지.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관중석의 야유가 쏟아질 때 나도 조금 비슷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나름대로 기대했던 송종국에게 꽤 실망했다. 좌측의 이영표는 중간중간 뚫고 들어가며 다른 기회를 만들어가려 했던 것에 비해, 우측의 송종국은 하프라인 너머에서 공을 잡으면 앞을 슬쩍 보고 횡패스/백패스 일색. 전진의 의지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나는 단지 축구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한국이 이길 때 행복해하는 한 명의 축구팬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대표팀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움직여라. 움직이고, 또 움직여라.
P.S - KT, 인터넷 돌려줘라! ;ㅁ;
솔직히 좀 불안하고 못 미더운 점도 있었는데, (라기보다는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무사히 이겨줘서(?) 참 기쁘고 고맙다.
하지만 고맙고 기쁜 건 기쁜 거고, 문제점은 정말 많았다.
*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뛰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한국의 그럴 듯한 공격찬스는 언제나 역습과 속공에서 시작된 것뿐이었다. 공격이 지공으로 넘어가면 미드필더는 볼을 줄 곳을 찾지 못해 뒤로 돌리기 일쑤. 문제는 미드필더라기보다는 중반과 전방에서 공간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겹도록 지적해온 기다리기가 여전했다.
나는 90분간 뛰지 못한다. 내 체력으로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 (...) 하지만 프로라면, 그리고 국가대표라면─ (내 개인적인 견해지만) 전후반 90분간 쉼없이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다. 스피드와 기술적인 면에서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는 우리는, 그것을 끈기와 체력으로 보완해야한다. (과거 히딩크 시절처럼?) 하지만 어제는 생각만큼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간이 생기지 않기 때문일까.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롱패스도,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장신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높게 보내봐야 빼앗길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진규 선수-_-)
수비에서도 불안한 점이 많았다. 특히 첫 실점은 수비 실책이라고 생각한다. (순간의 주춤거림은 모두가 알 수 있었다-_-)
* 어제 가장 괜찮은 몸놀림을 보여준 것은 박지성과 최진철이 아닐까 싶다.
박지성은 직접적으로 해낸 것은 없지만, 끊임없이 수비를 달고 다니고 공간을 만들었고,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두 골 모두 박지성이 상당부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제는 어떻게어떻게 되었을지 몰라도, 앞으로 계속 그럴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편이 좋다. 한국은 박지성의 원맨팀이 아니다. 혹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해도, 이대로는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없다.
아데바요르가 입데바요르였다는 생각도 있지만, 최진철은 그 나름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섀도우 마크는 둘째치고, 전반 실점 전까지의 수많은 패스 커트가 이를 보여준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앞으로도 힘내주길.
* 후반 두 번째 골이 터진 이후, 참으로 답답했다.
왜 볼을 돌리는가? 물론 토고를 끌어내어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끌어내는 것보다는 움직여서 공간을 만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상대는 열명이었다) 게임은 지리해지고, 추가 득점 기회는 놓치고. 참으로 답답했다.
물론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역습을 당해 실점하는 것보다는 나았겠지.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관중석의 야유가 쏟아질 때 나도 조금 비슷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나름대로 기대했던 송종국에게 꽤 실망했다. 좌측의 이영표는 중간중간 뚫고 들어가며 다른 기회를 만들어가려 했던 것에 비해, 우측의 송종국은 하프라인 너머에서 공을 잡으면 앞을 슬쩍 보고 횡패스/백패스 일색. 전진의 의지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나는 단지 축구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한국이 이길 때 행복해하는 한 명의 축구팬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대표팀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움직여라. 움직이고, 또 움직여라.
P.S - KT, 인터넷 돌려줘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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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인터넷 안되심까?
응;ㅁ; 다행히 어제는 복구. (라지만 언제 또 나갈지-_)
전반전 보고 저도 참..답답하더군요. 이기고도 마냥 좋지 않은 것은 어제의 경기 내용때문인가 봅니다. 그래도 이겼으니까 아직 기회가 있어요!!
다음을 기대해봅니다. 지건 이기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지더라도 불사르고 진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답답한 면도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이기게 되었으니 일단은 기쁘다...랄까요-
인터넷, 이젠 괜찮아요?
아직 안 괜찮슴;ㅁ;
일단 내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았지만..-ㅅ-)
경기자체는 그리 다시 보고 싶지 않은건 왜인지..;;
골장면은 다시 보고 싶어요. (...)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결과를 수도없이 이곳 저곳에서 들어서 대충 짐작이 간다.
검도를 배우면서 어릴때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말이 있지. '움직여라. 시작 구령으로부터 5분동안은 쉬지말고 계속 뛰어라. 멈춰서면 그 순간 넌 사람이 아니라 타격대다.'
1대1의 렉카아드건, 11대11의 축구 경기건 기본은 같은 것. 'ㅂ'
"이기긴 이겼다." 라고 해야할까...
질때 지더라도 멋진 승부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경기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건, 어릴때부터 사범님들에게 수없이 엉덩이를 죽도로 죽도록 맞아가며 달음박질친 나뿐일까?
아마 그날 응원한다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경기를 패했다면 선수들을 씹어먹기라도 했을 것 같은데. 쩝.
그런 것때문에 달리지 못했을거야. 체력이 안되건, 자신감이 부족하건 간에, 역적이 되고 싶지 않았을테니.
역적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심히 동감. 처음 경험할 원정경기의 승리였고,
2006년 월드컵 본선 첫 승리였고,
모두의 (부담스러운) 기대를 짊어지고 있었으니.
뭐, 이해는 가지만 아쉽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