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책>을 읽고 싶다는 일념 하나에 이끌려, 조금은 충동적으로 산 책이다. 외향으로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닌(표지라거나) 책임에도, 다 읽고 난 지금에는 이 책을 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상을 적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에 읽었던 <사신 치바>라는 책을 읽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일까, 아니면 일상과 닿아있을지도 모르는 환상에 대한 이야기라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호러소설 대상이라는 멘트가 붙어있지만, 읽어본 느낌으로는 호러보다는 환상 소설에 가깝다. 환상을 통해 주로 드러내는 감정이 공포와 세계와 자신의 관계 자체에 대한 불안감 유발이라는 점에서 호러소설로 분류된 것 같다. (아마도)
책의 구성은 두 편의 단편(중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나?)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편, 「바람의 도시」는 "고도"라는 요괴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연히 요괴 길에 들어선 소년이 겪는 짧은 이야기.
내용 자체와 결말도 마음에 들었지만, 중후반부의 한 귀절이 무척이나 내 취향으로(...) 전개되었기에 적어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겁해서 엉덩방아를 찧은 채 입을 멍하니 벌리고 있는 고모리를 내려다보았다. 곧바로 분노가 솟아나지는 않았다. 전생에서 일어난 일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니시무라 쇼헤이를 죽인 사내가 눈앞에 있다.
일찍이 나를 죽인 사내가 눈앞에 있다. (─p110)
두 번째 글, 「야시」는 야시장을 의미한다. 단, 이 야시장은 일반적인 의미의 야시장이 아니다. 「바람의 도시」의 "고도"의 요괴 길처럼, 현실의 어디인가와 닿아있지만 "이쪽 세계"는 아닌 곳이다. 이러한 구도(및 세계관)은 일본 문화 전반에 걸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유명한 것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물명」이 있다. (이러한 세계관의 유사성은 일본 문화 자체가 다신多神론 및 애니미즘 적 사회이기 때문이다)
두 편의 결말은 유사하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어릴 때 종종 길을 잃었는데, 미아가 되면 그 공간에서 좀처럼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를 느꼈다. 내 이야기의 바탕에는 그 공포가 놓여 있다.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 표현한대로, 두 작품의 결말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모두 경험한 인물들이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잡지 못하고 묘하고 헤매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으로 끝난다.
전개, 문체, 흐름, 어느 것 하나 거슬리는 것이 없었다.
워낙 취향이 없-_-다시피 한 잡식성 독자라는 것도 이유겠지만, 가볍게 읽히면서도 환상소설을 읽어보고 현실과 환상의 괴리를 느껴본 적이 있는 이라면 상당히 공감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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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전철에서 나눠주는 신문에 이 책 광고가 크게 실렸더군요.
책 분위기가 왠지 에로보스님이랑 잘어울리는데요? 후후후.
음? 에로한가염? 'ㅂ' (자포자기)
빌려줘어~ 재밌겠다.
사도 괜찮겠지만 책장이 모자라서 책사가꼬 가면 마마님 눈초리가 매서우심. ㄱ-
와서 보3~ (...)
.....태그에서 격침. [악담임]
저 책 재밌지이-
일본은 호러래도 우리처럼 그렇게 피튀기는거보다는 심리전이 다수니까, 환상소설이라는 말도 맞긴하네.
...고멘요. (...)
'호러'의 적용범위 자체가 좀 다른 것 같아. :D
백귀야행.. 같은 경우도 호러로 분류하는 것 같던데. 0w0
오=ㅅ=.. 네타를 읽고나니 보고 싶어졌어 =ㅅ=
재밌어 :D
네타는 읽고나서 봐야겠군(...)
쳇. (...응?)
일본책의 이름은 그넘이 그뇬(엥?;;)같아서 헷갈리는;;
그래도 마계마인전-_-; 은 잼났죠 ^^;
그 이후에 일본환타지책(?)을 몇번봤더니 실망만;;
... 제목은 야하군요 (( --);
그건 로도스도 전기 잖3...-_)v-~
야시장의 夜市에요. (...)
소리님 엣찌! (후다닥)
듀리언뉘// 한국판 정식명칭이 마계마인전였삼 -_-;
...일본인에게 제일 무서운건 결국 조상 -귀신- 이라는건가!
츠츠츠,. 죄짓고 살지말아야 해 ㄱ-
그렇습니다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