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영문판, Norwegian Wood를 읽고 있다.
이번에 아버지가 잠시 한국에 들어오시면서 가져다주신 책이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나는, 그중에서도 상실의 시대를 특히나 더 좋아해서 이미 국내판은 열 번도 더 읽었고, 그래서 사실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뭐랄까, 영어공부하는 겸─이라는 느낌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스무 페이지 정도 읽었을 뿐인데, 너무 얕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라는 것은 참 신기한 것이다.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다른 것처럼, 똑같은 소설도 언어가 바뀌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무척이나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그 본질은 같다) 3, 400 페이지 정도는 너무도 손쉽게 슥슥 읽어버리는 국내판과 달리, 한문장한문장 또박또박 읽어가야하는 영문판이기 때문일까.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내용이 새삼 진하게 읽힌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서, 그 묘사와 감정 흐름이 진하게 와 닿는다.
마치,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처음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느낌.
전부 다 읽는데 과연 얼마나 걸릴까. 하지만 읽는 내내 제법 즐거울 것 같다.
능력이 닿는다면 일어 원문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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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한 표지 디자인이군요
문체도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영어 문체를 별로 많이 알지 못해서 설명하긴 어렵군요^^;
문체 자체보다도 내용 한줄한줄을 똑똑히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D
영어 원서를 읽다니... ㅇ<-<
이런 갬흘님 ㅠ_ㅠ
전공책이 다 원서라서-_-;
하루키의 소설중 상실의시대를 좋아해서...
민씨는 어딘가 훵하니 비어있는 느낌이 나는걸까...(후다닥)
음, 뇌가 비었죠. (...자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