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용자들은 애플사의 공인된 쇠창살을 뚫고 아이폰 탈옥을 감행했다. 더 효율적이고 더 편리하고 더 값싸게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탈옥해서 자유를 얻게 되면, 비공인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많이 쓸 수 있다고 한다. 아이폰 탈옥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이제 핸드폰을 거의 무선 인터넷 PC처럼 사용하고 있다.
탈옥하게 되면, 예컨대, 본래 공인된 상태에서는 불가능했던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고, 유저 마음대로 폴더를 만들거나 초기 화면이나 각종 설정을 컨트롤할 수 있고, 3G망을 이용해서 인터넷 전화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유용한, 그러나 공인되지 않은 무료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대안적으로 제공하는 저장 공간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시디아인데, 시디아는 곤충의 학명 ‘시디아 포모넬리아(Cydia pomonella)’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코들링 나방이라고 하는 이 곤충의 유충은 주로 사과를 갉아먹는다. 그러니까 애플사가 공인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를 갉아먹음으로써 그 구조적 제약을 넘어선다는 취지에서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나는 KT가 아이폰을 발매함으로써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1위인 SKT의 지배력을 무너뜨리려고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 결과 유저들은 핸드폰으로 무선 인터넷을 값싸게 쓰게 되었다. 또 나는 탈옥자들이 아이폰의 쇠창살을 뚫고 더욱 더 ‘유저-프렌들리’하게 아이폰을 쓰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핸드폰을 PC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기사 원문 : '아이폰 탈옥' 모르면 '디지털 루저?' (미디어오늘)문화 평론가 이재현
-
더 어처구니가 없던 건, <아이폰 탈옥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는 논리가 댓글에 팽배하다는 것. 그래, SONY하고는 약관이 다를 수도 있고, 탈옥을 하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닐지도 모른다. (귀찮아서 찾아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탈옥하고 순수하게 커스터마이징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댓글 중에 이런 게 있었다. "이런 거 까는 인간들은 깔 수 있을 만큼 깨끗함?ㅋ" 그래, 솔직해지자. 나도 예전엔 불법 다운로드 제법 했고, 정품 사는 게 아까웠던 시절이 있다.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물어보면 나는 당당하다. 돈이 아까우면 안 보고 안 하면 된다. 나는 매달 Mnet에 돈을 꼬박꼬박 지불하고 mp3를 받고 있고, Steam에 열심히 돈을 바치고 있다. 남들 다 한다는 엑박 개조 한 번 없이 타이틀 열심히 질러서 하고 있고,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거나 안본다. (아, TV로는 가끔 본다)
그러니 당신들도 인정해라. 커스터마이징만 하려고 탈옥했다고 주장하지 마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뭐 이런 미친새끼가...
나도 진짜 얼마안되는 레알 깨끗한 유저임. 내 스팀 계정 한번이라도 본인간들은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