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게 말하지 않았죠.
그대를 떠난 예전 사람과─
<Tei - 닮은 사람>
(후략)
……이 아니고.
살면서 이런 경우가 많다.
"아, 저 사람 누구누구랑 엄청 닮았다."
"아, 저 아이 누구누구 어릴 때랑 닮았다."
"아, 저 사람 누구누구가 십 년쯤 늙으면 비슷해지겠다."
……적고보니 뭔가 관상쟁이 같기도 한데(...) 아무튼 그렇다.
내가 누군가를 세밀한 생김이 아니라 전체적인 윤곽과 분위기로 기억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 특정 누군가를 유심히 봐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저 스쳐지나가다가 '아, 저 사람!' 이런 식으로.
요새 지하철 역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사람을 굉장히 많이 보게 된다.
하루에 싫어도 (원칙적으로는) 세 시간 이상을 승강장에 서서 있어야 하다보니, 당연한 결과다.
고참들이 처음 몇 개월은 '사람 구경하는 재미'로 근무를 하라고 충고를 해줬는데, 실제로 정말 심심하다보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계속 보게 된다. (...) 그러다보니 여지껏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과 하루에 스치게 되는데,
─벌써 닮은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났다.
첫 달에는 대학 동기 중에 토토로(...)를 닮은 친구를 닮은(?!) 사람을 사흘 연속 봤고, 그 나흘 후에는 동아리 후배 여자애를 꼭 빼닮은 여자를 만났다. (본인이 아니라는 것은 후에 확인했다)
그후에 한동안 아는 사람을 닮은 승객(?)을 못 봤는데, 엊그제 다가와 말을 걸었던 사람은……,
소리님이었다. (...)
정말 순간적으로 움찔, 해버릴 만큼 닮았었다.
"2호선 타려면 어떻게 갑니까?" 라고 묻는 목소리가 전혀 달라서 조금 진정했지만, 아무튼 정말 놀랐다.
세상에 자신을 꼭 닮은 사람이 셋 있다─ 라는 이야기도 있고,
도플갱어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이런저런 '닮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내가 아는 사람들을 닮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를 닮은 누군가를 만난 지인도 있지 않을까" 하는.
(오늘도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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