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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est BATMAN & JOKER EVER.


 - 故 히스 레저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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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Dullard 2008/08/13 12:15

    -_-b 히스 레저 캐간지...


 사실 라노베 관련 글은 잘 안 쓰는 편인데,
 이번만은 써야겠다.

 ★★ 경축 로렌스 남자 되다 ★★


 ...그래, 이거라도 어디냐 llllorz 정말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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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uxo.tistory.com BlogIcon 아셀 2008/07/19 09:07

    그러게... 고자가 아니었어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humekarin.da.to BlogIcon 츠뮤 2008/07/19 10:20

    ......5권까지 그러는구나;(1권만 본 사람)

  3. addr | edit/del | reply 키리기 2008/07/20 00:18

    우 ㄱ- 네타다

  4. addr | edit/del | reply 타츠란 2008/07/20 00:21

    당 장 사러가자...!

  5. addr | edit/del | reply durinas 2008/07/26 18:13

    5권 한꺼번에 사서 이제 1권 비닐 벗겨 반쯤 봤구만..-_-++



가사 보기


 전주에 오가며 얻어 탄 사촌형 차에서 들었던 노래.
 알고보니 꽤 오래된 곡이던데 .. 무척 마음에 들었다.
 찾아보니 노래를 부른 친구는 Clay Aiken. 아메리칸 아이돌(AI)에서 준우승하면서
 데뷔했다던데 .. 찾아보니 AI 역대 가장 성공한 가수라고. 뭐, 들어보니 그럴만하달까.

 시험이 끝나면 음반매장에 한 번 가볼까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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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리할 2008/09/27 05:57

    Clay Aiken은... 완벽하지
    목소리가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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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의 웹툰을 처음 본 것이 언제였던가. 순정만화의 첫 업데이트가 03년 10월이니,
아마도 04년 어느 날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전에 일쌍다반사는 본 적이 있지만;)
당시만 해도 솔직한 말로(...) '웹툰치고 그림이 별로네'라는 정도밖에 생각하지 않았
다. 한참 보다가 일쌍다반사의 작가와 같다는 걸 알고, 이런 분위기도 괜찮다─ 정도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이때부터 충분히 그 능력을 십분 발휘했던 것 같다. 반쯤 코믹했던 시
작과 달리 순정만화 역시 점차 이쁘게 진행되었고, 살짝 변해가는 분위기와 그 따뜻
함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감동'을 위한 '감동 만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강풀의 만화에는 〈위한〉이라는 의도보다 〈자연스러움〉이 더 많이 느껴져서 거부
감이 조금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뒤로 아파트, 바보, 타이밍 등의 연재를 보면서 매번 감탄했고 즐거웠다. 미심썰
계열에서는 그 반전이라거나 짜임새, 소재에 감탄했고 바보에서는… 뭐랄까, '폼'과
는 100만 광년쯤 먼 그림체와 주인공으로 스토리와 느낌을 그렇게 이끌어갈 수 있다
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순정만화 시즌3이라는 서브타이틀을 달고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순정만
화(시즌1) 이후로 처음으로 연재를 기다리지 않았던 작품이다. 사실 예고편과 1화를
보고 '노인'이라는 소재를 접했을 때, '지나치게 감동 추구적'인 것은 아닌가, '지나
치게 순정만화'라는 이름에 얽매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다른 웹툰에 대한 이야기(마리 누나랑 낢이 사는 이야기 얘기-_-;)를
하다가 우연히 생각이 났다. '그러고보니 그때 그 만화는 어떻게 되었을라나' 하고.
바로 찾아보았고, 쉼없이 읽어내렸다.

 감동을 위한 전개이자 내용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의도를 알면서도 읽는
내내 눈시울이 조금씩 계속해서 흐려지는 것은, 코 끝이 찡한 느낌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지망생으로서, 영역은 조금 다르지만 강풀의 웹툰들은 참 배울 점이 많다. (많지만
배우지 못한다는 점은 문제지만 ㄱ-) 거창하고, 조금은꽤 헛된 '폼'에 사로잡히는
나와 달리 강풀의 만화는 항상 '소박하고' '자잘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느낌이다.




 아아. 감탄이 나오면서도, 새삼 의욕에 불타면서도,
 동시에 좌절스러운 이 기분도 오래간만이다. (...)


TAG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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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ari1101.egloos.com BlogIcon 마리 2008/03/09 23:28

    강풀 만화가 참 재밌지. 웹툰의 장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가이고 스토리도 빠지지 않고 항상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걸출하다고 말하고 싶어. 잘쓴 글이나 만화 작품같은 걸 보면 감탄하면서도 허탈감에 빠지게 되곤 하지. 그 심정 나도 알지. 그렇게 좋은 작품을 접하면서 좌절하고, 깨달으면서 성장하는 게 아닌가 싶어. ^^
    순정만화3 나도 봐야겠다. ㅎㅎ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秒速5センチメートル).

 아름다운 배경. 고요하게 흘러가는 정적인 영상.
 흩어지는 바탕 속에서 느껴지는 닿지 않는 거리감.
 엇갈림과 멀어짐, 닿을 수 없는 이상에의 갈구.
 현실적인 마지막.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마음에 들었다.

 ★★★★★


 관련 포스트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아련함은,
 반복적이면서도 매번 아릿한 감동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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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haoticspace.cafe24.com BlogIcon 제로 2008/01/24 11:20

    사실 난 이 사람 애니는 너무 아련하기만 해서
    보기가 힘들다는...

  2. addr | edit/del | reply sorisai 2008/01/24 13:18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별의 목소리 이후로는 그닥...쉽게 질리는 타입의 작품인지...(저건 딥디로 샀다는..딥디플레여도 없었으면서;; )
    초속5센찌도 첫번째 절은 좋았는데...걍 그대로 끝난게 낫지않았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물론 취향을 많이 타겠지만.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minsmean.net BlogIcon Min。 2008/01/25 12:42

      느낌 전체가 계속 비슷하긴 하죠.
      1절로 끝냈으면 조금 더 희망적으로 끝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현실적인 마무리라는 느낌이 더 좋아서 3절까지가 나은 듯 ^^ (사실 현실적이어서 좀 가슴 아팠지만 ㅠㅠ)

    • addr | edit/del durinas 2008/01/25 16:02

      걍 디비디를 저한테 넘기셈!
      아줌마 디비디 플레이어 사고나서도 고이고이 잘 간직해드리겠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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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강물처럼.

 원스(Once)에서는 모든 것이 강물처럼 흐른다. 스토리도, 음악도, 사랑도, 시간도. 잔잔하게, 때로는 조금은 격정적으로. 하지만 결코 정해진 순방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도록.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반전도, 급박한 상황전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천천히 흐를 뿐.


 # 음악도 강물처럼.

 영화 내내 듣게 되는 음악 역시, 자연스럽게 또한 잔잔하게 흐른다. 감정적으로 조금 업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정도로 격해지는 정도. 말 그대로 적절하다. 적절하게 흐른다. 천천히, 그리고 적절하게. 또한 아름답게.


 # 영화는 흐를 뿐이다.

 영화는 특별히 무엇인가를 전하지 않는다. 흘러간 강물은 그저 흘러갔을 뿐이다. 그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영화는 그저 담담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위에 담담하게 흘러가는 음악을 얹고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뿐이다. 이 영화는 그저 그것만으로 충분한 영화다. 이런 영화에 무엇인가 확실한 이벤트나 반전이 없다고 심심하고 재미없다는 평을 하는 것은, 틀림없이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이리라.



 추천도 :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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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durinas 2007/11/12 14:25

    둘둘치킨 우너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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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 그들은 오름에 관통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조금 덜 쓰되 더
나은 글을 쓰려고 들 것이다.'
 스마이크는 나를 이해한다는 듯이 쳐다봤다.
 '문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많은 돈 말이다!─흠 없는 훌륭한 문학은
필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범한 것, 덤핑 책, 파본, 대량 서적들
이란 말이다. 많이, 점점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다. 점점 더 두꺼우면서도
내용은 별것 없는 책들 말이다. 중요한 건 잘 팔리는 종이지 그 위에 쓰여
있는 말들이 아니거든.'
 (후략)

  - 〈꿈꾸는 책들의 도시〉 발터 뫼르스




 산 것은 꽤 전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조금 늦게 읽은 감이 있
다. 최초로 발견한 것은 회사 도서자료실 구석에서였고, 내용을 보기도 전
에 그 제목만으로 나를 유혹한 책이다.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쉽게 상상
할 수 없었고, 책을 산 후 읽은 첫 페이지는 조금 불편했다. 내용과 상관
없이 그다지 좋아하는 서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과 전개의 흐름은 .. 굳이 비교하자면 톨킨의 〈호빗〉과 비슷
하다. 대부분 동의할 수 없겠지만 .. 외국 환상문학 특유의 '느낌'이랄까,
그런 것의 대표로 내가 떠올리는 것이 아무래도 호빗이기 때문이다. 뭐,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내용적으로는 평이하다. 단지 수많은 책들, 넘치고 쌓이고 지하를 메워버
릴 정도의 책들. 그런 묘사는 읽는 내내 나를 매혹시켰다. 그것만큼은 부
정할 수 없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책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특별히 와닿는 부분 같은 것은 별로 없었지만 .. 위에 적어놓은 구절만큼
은 소름이 끼쳤다. 소름이 끼쳤다기보다는 가슴이 아팠다. 안타까웠다. 문
학과 상업성, 문학과 돈, 작가와 출판업자. ...어쩐지 조금 답답해져왔다.
그것뿐이다.


 
TAG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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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earthya.cafe24.com BlogIcon Weawen 2007/10/02 09:40

    전에 말했던 것처럼 2권을 가져오기 힘들어 전부 읽는데 두달여가 소모된 소설 ㅎㅎ
    다시 생각나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옆에 두었는데
    에로상도 마침 같은걸 보는구랴 ㅎㅎ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omegabass.egloos.com BlogIcon 농어 2007/10/03 19:30

    자. 밥굶책사모 화이팅(...)

 장님 나라에서는 애꾸가 왕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대, 어디 이 책을 읽고 그렇게 말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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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미리니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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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durinas 2007/07/23 14:48

    빌려주3 -_)v-~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ari1101.tistory.com BlogIcon 티트레아 2007/07/24 17:05

    빌려주3~ ^ㅁ^)-0 (퍽)

  3. addr | edit/del | reply durinas 2007/08/03 15:32

    눈뜬 자들의 도시도 있던거 같은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rangdoong.net BlogIcon iyooha 2007/08/07 12:50

    어라, 이 자리에 뭔가 투덜거리는 듯한 글이 있었는데...? 'ㅁ')

  5. addr | edit/del | reply 리렌 2007/08/08 01:57

    와아 보고싶다!! 근데 이미 대여 3순위?[...]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earthya.cafe24.com BlogIcon Weawen 2007/08/08 08:43

    빌려줘 보내줘 라고 하면 또 와서 보라 그러겠지?
    헉.. 대여4순위 -0-

  7. addr | edit/del | reply 키리기 2007/08/09 17:46

    무려 7월 23일 글에 어제까지 댓글이 달리다니...
    오프로 보지 못하는 사람도 생각해주삼~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omegabass.egloos.com BlogIcon 농어 2007/08/19 16:58

    휴가 나가서 사봐야지...( -_)y~oO

  9. addr | edit/del | reply Mari 2007/08/22 13:36

    포스팅을 하시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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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

 방영 : 06년도 4분기 (총 11화)
 원작 : 니노미야 토모코
 주연 : 우에노 쥬리(노다 메구미 役), 타마키 히로시(치아키 신이치 役) 등



 (Min군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대강 알겠지만) TV를 거의 보지 않는 만큼, 당연하게도 드라마 역시 거의 보지 않는다. 한국드라마는 물론이며 미국이나 일본 등지의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나 일본드라마의 경우는 일본영화 몇 편을 보며 얻은 결론─한국/일본 영상 간의, '큰 흐름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미묘한' 어색함─ 때문에 약간은 선입견 마저 갖고 있었다.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많다는 것 역시, 보지도 않고 내용이 '가벼워질 것이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조금 가벼운 듯한 느낌까지 드는 연출과 일부 小플롯은 약간 거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단점은 정말로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런 희극적 요소에서 풋, 하고 웃어버리게 되는 점을 볼 때, 이런 부분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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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부분은 확실히 부담스럽다. (...)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는 여주인공 노다 메구미의 별명이다. 칸타빌레(cantabile)는 실재하는 음악 용어로 칸토(canto : 노래)를 형용사화한 말로 '노래하듯이'라는 뜻이다. 얼핏 제목을 보면 이야기의 주흐름은 노다메의 시점, 노다메의 주인공적인 성향을 드러낼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보게되면 주가 되는 시점은 노다메가 아니라 남자주인공 치아키다. 하지만 치아키의 시점이기 때문에 비로소, 제목 〈노다메 칸타빌레〉는 의미를 갖는다. 노다메는 작품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존재한다. 전환점이자 벽이자 장애물이자 조력자. 수많은 역할을 동시에 맡으며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는 원동력을 부여한다.



 스토리적인 면에서 보자면 일견 식상하다. 정형화된 느낌이랄까. 비운(?)의 천재─역경을 뛰어넘어 미래를 개척하다, 라고 요약하면 조금 심할까? 하지만 그런 플롯을 뒤집는 것은 역시 마찬가지로 지나칠 정도로 개성적인 〈노다메〉의 힘이다. 플롯만 뽑아서 보자면 뻔해보이는 내용이, 한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으로 인해 흥미로운 내용으로 변하는 것이다. 일본계 작품들 전반에 깔려있는(전부는 아니지만) 캐릭터 매력(Character Attractivity)을 충분히 활용한 예라고 하겠다.

 또한 그런 이런 주요 캐릭터이자 상징인 〈노다메〉는, 우에노 쥬리라는 딱 알맞은 연기자를 통해 더욱 그 매력을 증폭한다. 원작의 이미지와 100%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치하는 연기는 이미 원작을 읽은 이에게는 그야말로 절묘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연기 자체의 호/불호가 아니라 이미지적인 측면에서) 이 드라마의 장점은 이런 점들인데, 대부분의 캐스팅이 원작 캐릭터 이미지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는 점이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그 각자의 개성을 갖고 등장하면서도, 그 각자의 개성 자체가 다음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라는 표현은 조금 어울리지 않지만)이 되고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성적이며 사랑스러운 이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엮이고,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의 집단이라는 이름 하에 결속했을 때, 보는 이는 환호한다.



 코믹스 원작으로서도 수작에 근접한 이 작품은, 드라마化로 그 매력을 더욱 강하게 발산한다. (여기서의 드라마化는 '영상화+일본식 드라마화'라는 의미) 한국과 달리 일본은 소재의 폭이 넓다. 드문드문 두각을 보이는 음악과 관련된 작품들(스윙걸즈, 노다메 칸타빌레 등)이나, 전혀 얘깃거리가 될 것 같지 않은 남자수영부의 얘기를 다루는 작품(워터보이즈) 등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독특한 소재가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한 가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음악이란 그 등장 이후부터 무엇인가를 전하는 데 강력한 수단 중의 하나다. 청각을 자극하고, 그 자극된 청각이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떤 작품에서 '이 부분에서는 감동해! 감동해!' 하는 식으로 감정몰입(흐름)을 강요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데, 이 작품에서만큼은 그런 강요(?)를 싫어할 수 없었다. 배우의 연기, 스토리의 흐름과 같은 일반적인 수단이 아닌, 배경이자 소재이자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연주 이후 감동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노다메, 마지막 화에서 연주가 끝나갈수록 붉어지는 치아키의 눈시울. 그런 일부 '억지 유도적인' 부분에서조차 동조하게되는 것은, 틀림없이 마음에 울려퍼지는 음악의 힘이 아닐까.

 그렇게 이 드라마는 원작 코믹스가 갖고 있던 한계─음악을 다루는 작품임에도 그것을 들려줄 수 없다는─를 무시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만큼 그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원작 단계부터 플롯과 밀접하게 연결된 음악들은, 그 음악을 모르던 이들에게는 단지 '아 또 뭔가 음악이군'이라는 느낌 외에는 주지 못했던 원작을 뛰어넘어 그 음악을 생생히 들려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지루하다는 통념을 가진 클래식을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는 그런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의 흐름과 밀접하게 이어지는 선곡 덕분에 양쪽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여준다. 본래부터 클래식을 좋아하던 이부터, 그다지 흥미가 없던 이들까지. 틀림없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적이기에', '어쩐지 격식있을 것 같기에'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클래식이라는 소재를, 일본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그려낸 원작과, 그런 원작을 충실히 재현/뛰어넘어 화면에 담아낸 제작진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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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실황중계를 보는 것 같은 연출.
음악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에서, 실제로 들려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어떻게 얻겠는가.


 잘 연출된 공연이 끝날 때마다 미르히/미네의 아버지/사쿠마/ 등의 수많은 인물들은 외친다. 〃브라보!〃 그리고 보는 이들도 외친다. 〃브라보!〃 이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며, 동시에 음악의 마지막을 확실히 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다. 드라마는 끝났다. 하지만 그 마지막, Lesson 11의 끝에 우리는 절로 외친다. 〃브라보!〃

 그렇다.

〃자、노래하자. 즐거운 음악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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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kakalot.egloos.com BlogIcon KaKaLoT 2007/01/22 00:02

    저도 엄청 흥미롭게 본 드라마죠.^^
    클래식을 꽤 즐겨듣는 입장으로써, 정식 오케스트라의 음색에도 손색을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10,11회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초반의 코믹스런 연출또한 볼거리였구요.
    원작(코믹스)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얼른 시즌2가 방영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minsmean.net BlogIcon Min。 2007/01/22 09:40

      원작 스토리상 시즌1(?) 파트가 더 재미있던만큼..
      시즌2가 나오는 건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
      어쨌든 원작이 진행할만큼 나와야 제작하겠죠? -ㅂ-

  2. addr | edit/del | reply durinas 2007/01/22 09:31

    만화책만 보고 드라마는 아직 안 봤는데 시간내서 봐야겠네요..+_+

  3. addr | edit/del | reply 키리기 2007/01/26 18:16

    시즌2는 80%의 확률로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20%의 확률로 돈을 퍼붓거나 한다면야 가능하겠지만 파리올로케 어쩔거야~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minsmean.net BlogIcon Min。 2007/01/28 13:14

      ...아차 파리 올로케 -ㅁ-!!!
      제작 절대 못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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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영문판, Norwegian Wood를 읽고 있다.
이번에 아버지가 잠시 한국에 들어오시면서 가져다주신 책이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나는, 그중에서도 상실의 시대를 특히나 더 좋아해서 이미 국내판은 열 번도 더 읽었고, 그래서 사실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뭐랄까, 영어공부하는 겸─이라는 느낌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스무 페이지 정도 읽었을 뿐인데, 너무 얕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라는 것은 참 신기한 것이다.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다른 것처럼, 똑같은 소설도 언어가 바뀌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무척이나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그 본질은 같다) 3, 400 페이지 정도는 너무도 손쉽게 슥슥 읽어버리는 국내판과 달리, 한문장한문장 또박또박 읽어가야하는 영문판이기 때문일까.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내용이 새삼 진하게 읽힌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서, 그 묘사와 감정 흐름이 진하게 와 닿는다.

마치,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처음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느낌.

전부 다 읽는데 과연 얼마나 걸릴까. 하지만 읽는 내내 제법 즐거울 것 같다.
능력이 닿는다면 일어 원문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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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rosebird.net BlogIcon 후지이 야쿠모 2006/12/08 14:35

    상상도 못한 표지 디자인이군요

    문체도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minsmean.net BlogIcon Min。 2006/12/08 15:03

      영어 문체를 별로 많이 알지 못해서 설명하긴 어렵군요^^;
      문체 자체보다도 내용 한줄한줄을 똑똑히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D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omegabass.egloos.com BlogIcon OmegaBass 2006/12/09 04:11

    영어 원서를 읽다니... ㅇ<-<
    이런 갬흘님 ㅠ_ㅠ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earthya.cafe24.com BlogIcon Weawen 2006/12/09 11:16

    하루키의 소설중 상실의시대를 좋아해서...
    민씨는 어딘가 훵하니 비어있는 느낌이 나는걸까...(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