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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0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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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

 방영 : 06년도 4분기 (총 11화)
 원작 : 니노미야 토모코
 주연 : 우에노 쥬리(노다 메구미 役), 타마키 히로시(치아키 신이치 役) 등



 (Min군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대강 알겠지만) TV를 거의 보지 않는 만큼, 당연하게도 드라마 역시 거의 보지 않는다. 한국드라마는 물론이며 미국이나 일본 등지의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나 일본드라마의 경우는 일본영화 몇 편을 보며 얻은 결론─한국/일본 영상 간의, '큰 흐름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미묘한' 어색함─ 때문에 약간은 선입견 마저 갖고 있었다.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많다는 것 역시, 보지도 않고 내용이 '가벼워질 것이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조금 가벼운 듯한 느낌까지 드는 연출과 일부 小플롯은 약간 거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단점은 정말로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런 희극적 요소에서 풋, 하고 웃어버리게 되는 점을 볼 때, 이런 부분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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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부분은 확실히 부담스럽다. (...)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메는 여주인공 노다 메구미의 별명이다. 칸타빌레(cantabile)는 실재하는 음악 용어로 칸토(canto : 노래)를 형용사화한 말로 '노래하듯이'라는 뜻이다. 얼핏 제목을 보면 이야기의 주흐름은 노다메의 시점, 노다메의 주인공적인 성향을 드러낼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보게되면 주가 되는 시점은 노다메가 아니라 남자주인공 치아키다. 하지만 치아키의 시점이기 때문에 비로소, 제목 〈노다메 칸타빌레〉는 의미를 갖는다. 노다메는 작품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존재한다. 전환점이자 벽이자 장애물이자 조력자. 수많은 역할을 동시에 맡으며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는 원동력을 부여한다.



 스토리적인 면에서 보자면 일견 식상하다. 정형화된 느낌이랄까. 비운(?)의 천재─역경을 뛰어넘어 미래를 개척하다, 라고 요약하면 조금 심할까? 하지만 그런 플롯을 뒤집는 것은 역시 마찬가지로 지나칠 정도로 개성적인 〈노다메〉의 힘이다. 플롯만 뽑아서 보자면 뻔해보이는 내용이, 한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으로 인해 흥미로운 내용으로 변하는 것이다. 일본계 작품들 전반에 깔려있는(전부는 아니지만) 캐릭터 매력(Character Attractivity)을 충분히 활용한 예라고 하겠다.

 또한 그런 이런 주요 캐릭터이자 상징인 〈노다메〉는, 우에노 쥬리라는 딱 알맞은 연기자를 통해 더욱 그 매력을 증폭한다. 원작의 이미지와 100%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치하는 연기는 이미 원작을 읽은 이에게는 그야말로 절묘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연기 자체의 호/불호가 아니라 이미지적인 측면에서) 이 드라마의 장점은 이런 점들인데, 대부분의 캐스팅이 원작 캐릭터 이미지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는 점이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그 각자의 개성을 갖고 등장하면서도, 그 각자의 개성 자체가 다음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라는 표현은 조금 어울리지 않지만)이 되고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성적이며 사랑스러운 이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엮이고,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의 집단이라는 이름 하에 결속했을 때, 보는 이는 환호한다.



 코믹스 원작으로서도 수작에 근접한 이 작품은, 드라마化로 그 매력을 더욱 강하게 발산한다. (여기서의 드라마化는 '영상화+일본식 드라마화'라는 의미) 한국과 달리 일본은 소재의 폭이 넓다. 드문드문 두각을 보이는 음악과 관련된 작품들(스윙걸즈, 노다메 칸타빌레 등)이나, 전혀 얘깃거리가 될 것 같지 않은 남자수영부의 얘기를 다루는 작품(워터보이즈) 등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독특한 소재가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한 가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음악이란 그 등장 이후부터 무엇인가를 전하는 데 강력한 수단 중의 하나다. 청각을 자극하고, 그 자극된 청각이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떤 작품에서 '이 부분에서는 감동해! 감동해!' 하는 식으로 감정몰입(흐름)을 강요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데, 이 작품에서만큼은 그런 강요(?)를 싫어할 수 없었다. 배우의 연기, 스토리의 흐름과 같은 일반적인 수단이 아닌, 배경이자 소재이자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연주 이후 감동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노다메, 마지막 화에서 연주가 끝나갈수록 붉어지는 치아키의 눈시울. 그런 일부 '억지 유도적인' 부분에서조차 동조하게되는 것은, 틀림없이 마음에 울려퍼지는 음악의 힘이 아닐까.

 그렇게 이 드라마는 원작 코믹스가 갖고 있던 한계─음악을 다루는 작품임에도 그것을 들려줄 수 없다는─를 무시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만큼 그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원작 단계부터 플롯과 밀접하게 연결된 음악들은, 그 음악을 모르던 이들에게는 단지 '아 또 뭔가 음악이군'이라는 느낌 외에는 주지 못했던 원작을 뛰어넘어 그 음악을 생생히 들려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지루하다는 통념을 가진 클래식을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는 그런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의 흐름과 밀접하게 이어지는 선곡 덕분에 양쪽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여준다. 본래부터 클래식을 좋아하던 이부터, 그다지 흥미가 없던 이들까지. 틀림없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적이기에', '어쩐지 격식있을 것 같기에'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클래식이라는 소재를, 일본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그려낸 원작과, 그런 원작을 충실히 재현/뛰어넘어 화면에 담아낸 제작진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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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실황중계를 보는 것 같은 연출.
음악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에서, 실제로 들려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어떻게 얻겠는가.


 잘 연출된 공연이 끝날 때마다 미르히/미네의 아버지/사쿠마/ 등의 수많은 인물들은 외친다. 〃브라보!〃 그리고 보는 이들도 외친다. 〃브라보!〃 이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며, 동시에 음악의 마지막을 확실히 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다. 드라마는 끝났다. 하지만 그 마지막, Lesson 11의 끝에 우리는 절로 외친다. 〃브라보!〃

 그렇다.

〃자、노래하자. 즐거운 음악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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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kakalot.egloos.com BlogIcon KaKaLoT 2007/01/22 00:02

    저도 엄청 흥미롭게 본 드라마죠.^^
    클래식을 꽤 즐겨듣는 입장으로써, 정식 오케스트라의 음색에도 손색을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10,11회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초반의 코믹스런 연출또한 볼거리였구요.
    원작(코믹스)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얼른 시즌2가 방영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minsmean.net BlogIcon Min。 2007/01/22 09:40

      원작 스토리상 시즌1(?) 파트가 더 재미있던만큼..
      시즌2가 나오는 건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
      어쨌든 원작이 진행할만큼 나와야 제작하겠죠? -ㅂ-

  2. addr | edit/del | reply durinas 2007/01/22 09:31

    만화책만 보고 드라마는 아직 안 봤는데 시간내서 봐야겠네요..+_+

  3. addr | edit/del | reply 키리기 2007/01/26 18:16

    시즌2는 80%의 확률로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20%의 확률로 돈을 퍼붓거나 한다면야 가능하겠지만 파리올로케 어쩔거야~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minsmean.net BlogIcon Min。 2007/01/28 13:14

      ...아차 파리 올로케 -ㅁ-!!!
      제작 절대 못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