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포스팅해주던 미식 Y가 와인 포스팅을 포기했고, 미식 Y가 포스팅을 포기하니 미식 Y 카메라로 아무리 찍어도 올릴 수가 없다. 사진이라도 올리려면 카메라를 갖고 가야겠음. (덤으로 요새 극도로 줄어든 ㄱ- 출사를 와인으로 채워보려는 사심도 약 240% 정도)
지난 주에 마신 와인은 두 병. 샤토 세겡(Chateau de Seguin) 98' 과 안티노리 페폴리 끼안티 클라시코(Antinori, Peppoli Chianti Classico)였다. 페폴리는 아쉽게도 빈티지가 기억나지 않는 관계로 패스. ㄱ- (사진은 네XX님의 힘을 빌렸다)
사진은 04 빈티지지만 신경 쓰지 마시고.
세겡 같은 경우엔 보관 상태가 불량하여 제 맛을 다 못 느낀 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컨드 라벨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 (참고로 세겡 세컨드는 반년쯤 전에 대대적인 악평을 받고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졌었다) 98년이라는 빈티지도 한몫 했겠지만, 기대하지 않았다가 꽤 제대로 건진 느낌.
전통적(?)으로 와인 모임에서 끼안티는 배척받는 분위기다. (랄까, 미식Y와 나는 좋아하지만 괴식L과 M은 산도 때문에 싫어한다)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가 여성분들에게 전면적으로 보이콧 당한 후로 끼안티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안티노리의 페폴리로 심기일전 재시도.
산도 면에서는 반피보다 산도가 약하다는 점에서 호평. 하지만 포텐셜-혹은 끈기-的인 측면에서는 반피의 KO승.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마시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하게 찌르는 산도의 향연은 영 아쉬움이 남았다. 차라리 처음부터 산도가 강하지만 꽤 끈기있게 버티던 반피 끼안티 쪽이 낫다는 느낌.
어쨌거나 지난주도 맛있었다. :)
P.S :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면 Barbi BDM이 먹고 싶어져서 죽겠다 ;ㅅ;
작년 이맘때 먹었던 98' 이 마지막이었는데. ㅠㅠ 왜 한국에선 구하기가 힘든 것인지. 쩝.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