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누와 혜승누가 재밌다고 보라고보라고해서 살짝 기대하고 봤는데, 꽤 재밌었다.
클레어의 시점이 더 상세하게 묘사되었다는 원작이 살짝 궁금하긴 하지만, 영화→책 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아마도 패스할 듯. 영화의 흐름 자체는 취향에 따라서 졸릴 수도 있는 노선. (물론 본인은 졸리지 않았음 ^^*)
아무튼 결론은 헨리 도둑놈. 불쌍한 클레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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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술자리에서 들었던 클레어는 결국 헨리에게 인생을 도둑맞은 거야! 어흑흑ㅠㅠ 이라던 내용에 공감(笑)이 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러브 라인 자체는 맘에 들었다. 보통 시간 이동을 소재로 삼을 경우,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 순간순간의 행동에 대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를 따지게 되는 내용이 일반적이다. 헌데 이 영화는 아예 그 부분을 "변하지 않음"이라고 확정짓고 무난하게 전개한다.
<시간을 이동해도 변하지 않지만> 둘의 만남은 시간이동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운명적인 로맨스-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운명>이라는 포인트 내에서, 그들 둘의 결속이 확고하고 주변에서 방해가 들어온다-라는 뻔한 갈등 구조도 아니어서 호감도 업.
엇갈리는 시간과 동시간대에 공존하는 자신,
과거의 A와 현재의 B의 엇갈림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그 각각의 연출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최고 명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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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10부짜리 초장편(...)으로 구상했었던 Days가 기본 플롯이 이거였지.
무한의 수명을 가진 여자와 필살기(...)를 쓰면 랜덤하게 과거로 날려가는 불사의 육체를 가진 남자가 수많은 시대 각각의 행성에서 계속해서 거꾸로 마주치는 얘기를 구상했었는데 2부까지 쓰고 뻗었던 ㅇ>-<
뻗지마! 그러니까 안 되는 겅미.....
클레어의 모습에 내 인생이 오버랩 되어 보였다는 후문(...)
그러지마YO ㅋㅋㅋㅋㅋㅋ